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4일 수원교구청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났다. 이 주교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교구는 계속 여러분을 기억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만남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5명과 담당 변호사가 참석하고,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장동훈 신부와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 신부,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재철 신부가 함께했다.
이 주교는 “계속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할 여러분께 어떤 위로의 말을 드릴지 모르겠다”면서 “다만 저희가 여러분 곁에 있고 지켜드리고 싶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교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의 도덕·윤리·양심의 실정을 확인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통절히 반성하면서 사회도덕과 양심을 바로 세워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뜻 모으고, 교회는 끝까지 여러분의 의견과 호소에 귀 기울이고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이 주교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투명하게 되도록 주교님께서도 이야기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주교와의 만남을 마친 정혜숙(체칠리아)씨는 “종단을 막론하고 종교가 저희와 함께해준다면 이 시국이 내버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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