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는 지난해 사회사목국과 사회복지회를 분리, 사제 2명을 추가로 파견하고, 지난달 20일 사회사목센터를 개소하며 사회사목 강화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다.
교구 사회사목의 행보를 춘천교구 사회사목국장 여성재 신부(사진)에게 들어봤다.
“사회의 그늘진 곳, 어두운 곳에 있는 이들은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해 무지하고 이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여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이웃으로 여기는 것을 사회사목의 중요한 역할로 지적했다. 춘천교구의 경우에도 농촌과 어촌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가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수도권으로 집중되던 북한이탈주민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에 반해 그들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이 실정이다.
여 신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직접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사회사목이 완성으로 나아가려면 신자들과 사회의 시선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사목국 체제 개편과 사회사목센터도 이런 맥락에 함께한다. 사회사목국은 기존에 각 담당사제를 중심으로 이뤄져온 교도소, 병원, 이주민, 북한이탈주민, 심리상담, 정의, 환경, 복지 등 각 분야의 체계를 잡고 지원함과 동시에 신자들이 각 사회사목 분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회사목센터도 사회사목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이들을 위해서도 사용되지만, 봉사자나 신자들의 사회사목 관련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경기북부, 영동지역 등 지역적·지형적 제한으로 교구 사회사목의 지원이 미치지 못한 지역에도 고루 관심을 두고 사회사목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교구청과 멀리 떨어진 영동지역에는 거점을 두고 사회사목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교회가 주님께서 살아계신 모습으로 발전하려면 신자 모두가 더불어 움직여야 합니다. 신앙이 성당 담벼락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 스스로 ‘내 이웃은 누구인지’ 진정 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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