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양대리구 중앙본당(주임 양태영 신부)이 올 한 해 동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본당 설립 60주년의 해를 보내며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본당 재정분과는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일상의 무관심 속에 허투루 사용하게 되는 동전이지만 신자들의 마음을 담아 함께 모으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해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같은 운동을 계획하게 됐다.
본당은 본당 사무실 앞에 모금함을 상시 비치해 동전을 모으고, 이를 오는 12월 초 정산, 연말에 관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 나누기에 보태 쓰기로 했다.
재정위원장 조용현(요셉ㆍ56)씨는 “본당은 해마다 꾸준히 본당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 나눔을 실시해왔다”며 “모아진 성금을 이 쌀 나눔에 함께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당 총회장 오진수(프란치스코 하비에르·58)씨는 “본당 내 어려운 이웃들을 완벽하지는 않아도 성심성의껏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신자들 모두 이러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뜻에 동참하고자 지난 5월 13일 본당에서 공연을 선보인 프랑스 쌩마르크 합창단 단원들도 방한 기간 동안 사용하고 남은 동전을 모아, 8일 본당에 전달했다.
합창단을 초청한 기획사 SPA 엔터테인먼트 이사 채은경(소피아·42)씨는 단원들이 남기고 간 동전들을 모금함에 넣은 뒤 “아이들이 한국에 다녀갈 때마다 쓰고 남은 돈을 모아 보관하던 중, 그 활용을 고민하다가 본당의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 취지에 공감, 함께하게 됐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합창단 아이들이 스스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본당은 본당 설립 60주년 행사로, 표어 공모, 순교신심 세미나, 전 신자 열차 성지순례 등을 실시했거나 계획 중이며, 오는 10월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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