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이 올해 안으로 중국과 공식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한국을 방문하고 로마로 돌아가는 길에 중국 베이징에 내려 중국 가톨릭 성당과 예수회 마테오 리치 신부의 묘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South China Morning Post)는 교황청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해 “교황청이 대화 재개 시간과 장소를 놓고 베이징의 확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황청은 중국과의 대화가 언제 재개될지, 그동안 어떤 준비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교황청과 중국과의 외교 관계는 2010년 중국 정부가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않는 주교 임명을 강행하면서 긴장 관계가 지속돼 왔다. 중국 공식교회인 애국회 의장 존 팡 싱야오 주교는 이와 관련 “중국은 교황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하고 교황청도 같은 견해를 공유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올해 5월 중국교회 신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면서 중국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하면서 같은 달 선출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서신 교환을 했고 교황청과 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교황이 중국과 화해를 할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대 중국 관계를 강경하게 전개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저장성 원저우의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 건물의 60% 이상이 파괴되는 종교탄압이 발생했고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처음으로 탕 유앙 신부가 청도교구 주교로 선출되면서 교황청과 중국 간 외교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됐다.
특히 탕 유앙 신부의 주교 선출을 교황청이 승인할지 여부는 교황청과 중국의 외교 관계 정상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지만 교황청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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