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전 홍콩교구장 젠 제키운 추기경이 홍콩의 완전한 민주주주의 실현과 2017년 공직선거의 보통선거 실시를 촉구하기 위해 14일부터 일주일간 홍콩 전역을 도보 행진 중이다.
젠 추기경의 도보 행진에는 홍콩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젠 추기경은 도보 행진을 통해 홍콩 시민들에게 홍콩의 민주주의와 보통선거를 추진하는 20~22일 국민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투표는 불복종 시민운동 단체인 ‘아큐파이 센트럴’(Occupy Central)에 의해 조직됐고 아큐파이 센트럴 회원들은 수 개월째 의회 및 홍콩은행과 상하이은행 인근 도심에 집결해 있는 상황이다.
국민투표는 홍콩 시민 대대수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 의회는 정원의 절반만이 시민 투표로 선출되고 행정부도 중국 정부의 지배를 받는 위원회에서 간선으로 선출된다.
중국 정부는 2017년 홍콩의 완전한 민주주의를 약속한 바 있고 중국이 승인한 홍콩의 기본법(the Basic Law)에는 2007년부터 홍콩에서 민주주의를 논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홍콩의 민주주의 이행을 위한 모든 개혁 조치는 중단된 상황이다.
홍콩 가톨릭 교계 신문 ‘쿵 카오 포’ 광고에 의하면 젠 추기경은 14일부터 일주일간 홍콩의 18개 구역을 하루에 12시간, 20km씩 걸으며 시민들에게 국민투표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가톨릭 단체들이 젠 추기경의 도보 행진에 동참하고 있지만 젠 추기경이 82세의 고령인데다 평균 기온이 32도에 습도까지 높아 힘겨운 행진이 되고 있다.
젠 추기경이 주도하는 이번 국민투표를 위한 행진은 현 홍콩교구장인 존 통 홍 추기경도 신중하게 지지하고 있다.
통 추기경은 5월 26일자 쿵 카오 포에 “민주주의적인 시스템을 갖춘 정부는 홍콩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필수적 조건”이라며 “국민투표는 여론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홍콩의 국민투표 실시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홍콩에 군대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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