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신미술상 본상을 수상한 조각가 고정수(프란치스코·68·서울 대치2동본당)씨의 개인전이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7월 4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새총 곰의 초대’를 주제로 다양한 소재의 신작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곰’이다. 50여 년 간 한국의 여성상을 조각해온 그가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곰들은 천진난만한 어린이처럼 즐거운 놀이에 빠져있다. 말뚝박기, 줄다리기, 곰 결혼식, 새끼곰과 장난치는 어미 곰 등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삶 속의 소박한 주제를 통해 관람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겼다.
작가는 브론즈, 돌, 알루미늄 래핑, 공기조형물 등 다양한 소재로 다채롭고 동적인 곰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부드러운 질감의 대리석으로는 풍요롭고 감미로운 이상적인 미를 연출했고, 브론즈 작업에서는 동적인 동작에 걸맞는 거친 표면의 질감을 강조했다. 또한 전통적인 재료에서 벗어나 알루미늄 래핑, 공기 조형물 등 친숙하고 일상적인 재료를 선택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순수함과 행복감을 전달하며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을 갈구한다”는 고정수씨는 “사위를 무던히도 사랑하셨던 장모님께 이번 전시를 바친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인 고씨는 홍익대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전 대상을 비롯 금호예술상, 선미술상, 문신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과 기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문의 02-2077-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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