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교황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교황청과의 외교관계를 중요시 했고 아베 총리가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한 것도 일본과 교황청의 외교관계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주교회의는 지난해 10월 교황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도쿄대교구장이자 일본 주교회의 의장인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는 9일 “우리는 교황께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피해자들을 만나 기도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카다 대주교는 이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일본 교회는 원전 폐지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고 교황께서 우리의 노력을 축복해 주시고 일본 교회의 호소를 세계에 알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카다 대주교는 일본 봉건시대 영주로서 가톨릭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모든 명예와 부를 포기하고 필리핀에 망명해 건강 악화로 순교한 다카야마 우콘의 시복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황께서 다카야마 우콘의 시복식을 주례한다면 일본교회로서는 더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오는 8월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내년에는 스리랑카와 필리핀을 찾을 예정이다. 일본 교회의 바람대로 교황의 일본 방문이 성사된다면 일본 국민들의 평화 추구 활동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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