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교황청에서 세계 성공회의 영적 지도자인 영국 캔터베리 저스틴 웰비 대주교와 만나 세계 도처에서 행해지는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톨릭과 성공회는 아직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와 공동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웰비 대주교에게 “우리가 병으로 신음하는 세상을 치유하는 사도로서 인내심과 결단력을 지니고 함께 서 있게 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로마에 있는 성공회 공동체와 인신 매매를 막기 위해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공동 설립한 ‘국제 자유 기구’ 모임에 참석할 목적으로 로마를 방문했다.
웰비 대주교는 교황에게 “국제 자유 기구는 교황께서 인간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한 인신 매매를 막는 데 상당한 성과를 올릴 것”이라며 “인신 매매는 인간 존엄성과 삶의 완전성의 관점에서 긴급히 해결해야 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웰비 대주교는 15일에는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 평의회 의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과 만나 가톨릭과 성공회간 교회 일치 촉진을 위한 웹 사이트 www.iarccum.org를 개통했다. 이 사이트에는 가톨릭과 성공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지난 50년 간 두 종단이 나눈 교회 일치 대화와 그와 관련된 문헌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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