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18일 오전 11시~오후 2시 예고 없이 대전 삼성동 무료급식소 ‘대전 성모의 집’을 찾아 급식 봉사를 했다.
유흥식 주교는 지난 2월 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나봉균 신부)과 협의해 교구 내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봉사하는 시간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고 대전 성모의 집이 그 첫 방문지가 됐다.
유 주교가 갑작스레 성모의 집에 등장하자 봉사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 주교는 봉사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주방에 들어가 앞치마를 목에 걸고 “이곳을 책임지는 수녀님이 대장이니 수녀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 시키고 싶은 건 다 시키라”며 팔을 걷어 붙였다.
유 주교는 정오가 되자 성모의 집이 늘 하던 대로 삼종기도와 식사 전 기도를 바치고, 점심값 100원을 들고 밖에서 기다리던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들을 맞이했다. 이용자들은 유 주교를 새로운 봉사자로만 알아보고 “아저씨, 여기 고기 좀 더 달라”는 등 쉴 사이 없이 유 주교를 불러댔다. 이날 모두 230명이 성모의 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유 주교는 앞으로도 교구 내 복지시설에서 봉사를 계속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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