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5시가 되면,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비산동성당(주임 현정수 신부) 성체조배실에 신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이들은 성무일도를 함께 하려는 신자들이다.
본당은 공동체의 영적 풍요로움을 한 층 더 쌓아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다가 성무일도를 함께 하기로 마음을 모으게 됐다. 성무일도 시간에는 본당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이 모두 참여한다.
성무일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公的)이고 공통적인 기도로, 모든 성직자들에게는 의무이며, 수도자들은 수도회 회헌으로 규정된 경우 이 기도를 바친다.
올해부터 시작된 본당의 성무일도는 일부의 신자들로부터 시작해 점점 더 많은 호응을 얻어가는 중이다. 본당에서의 저녁 기도 외의 시간에는 각자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본당 공동체의 이러한 노력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도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주임 현정수 신부는 “성무일도는 교회의 전통적인 기도로서, 기도를 통해 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하느님 안에서 영적인 힘을 더욱더 충만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직장에 나가야 하는 등 지켜나가기에 어려운 점은 있지만 이같은 기도 마당이 영성 심화의 장을 마련해 준다”고 소개했다. 같이 모여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것.
성무일도에 참여했던 본당 내 비산성모유치원 원장 유순란(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수녀도 “소수지만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려는 이들이 꾸준히 성모일도에 함께하고 있으며, 하느님을 향한 기쁨을 맛보고 돌아간다”며 “사회적 감각에만 치우쳐 있는 현대인들이 잠심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바로 성무일도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 많은 이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당은 이밖에도 전신자 재교육 차원에서 사도단 양성 교육(화~일요일), 복음의 기쁨 나눔(수요일) 등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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