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주임 방상만 신부)에서는 일회용 종이컵이 사라지고 있다. 본당 환경생명분과를 중심으로 ‘즐거운불편 운동’을 시작,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로 한 것. 본당은 본당 신자 수에 대비, 일회용 종이컵 사용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당 환경생명분과는 6월 한 달 간 즐거운불편 운동의 취지와 일회용 종이컵 사용 자제에 대한 홍보 활동을 벌이는 한편, 개인 컵 사용을 권장해왔다. 또한 이를 보조할 수 있는 휴대용 실리콘 압축 컵 판매와 사용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판매 부스 옆에서는 본당 대건청소년회 봉사단 환경팀이 플라스틱 병, 빨래판 등을 활용한 재생 악기를 만들어 찬양을 선보였다.
아울러 본당 내 각 단체장들의 협조를 얻어 단체 피정, 교육 등에서도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본당 환경생명분과장 손유미(율리안나·50)씨는 “우리 자신이 불편한 것을 힘들어 하고, 편리한 것만 추구하려는 경향이 자꾸 욕망과 소비 쪽으로 가게 하는 것 같다”며 “조금 불편해도 환경과 생명 회복을 위해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이러한 즐거운불편 운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방상만 신부는 “즐거운불편 운동은 신자들 가까이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 취지를 전했다.
한편, 본당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에너지 절약, 건강한 먹거리 지키기, 본당 식당에서의 잔반 줄이기 등 앞으로도 다양하고, 더욱 구체적인 실천을 포함한 즐거운불편 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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