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수도회는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수도회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시회가 지역사회에, 특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인보성체수도회(총봉사자 이은숙 수녀)는 2016년 수도회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8~14일 전주 한옥마을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비움과 섬김의 순례’를 주제로 작품전시회를 연다. 수익금은 전주지역 내 청소년들 자립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제 작품들은 전시회 주제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기보다는 기도생활을 하며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성체의 영성을 우리 수도원의 영성과 매치를 시켜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번 전시회는 성체의 영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유명한 정영희 수녀(사진 왼쪽)의 작품 40여 점과 유리화, 드로잉, 도예, 조각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종합미술인 김영자 수녀(사진 오른쪽)의 작품 30여 점으로 꾸며진다.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했어요. 절망감과 함께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런 마음이 작품에 표현됐죠. 다만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봤어요.”
김영자 수녀의 작품들 중 성모상은 세상의 소리를 귀여겨들으려고 하는 의지,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가슴에 품고자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자기, 세라믹, 모자이크, LED조명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장이 신자든 신자가 아니든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나눔하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시회가 열리는 전주공예품전시관은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는 장소다. 인보성체수도회는 보다 많은 이들과 수도회 영성 및 문화를 나누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곳을 택했다.
“작품은 작품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맞지만 저희 둘 다 전시회장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설명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해드릴 계획이에요. 저희 작품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행복해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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