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국제성모병원(병원장 천명훈)이 조산아를 출산해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대만의 산모를 도운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한류팬으로 임신 7개월 째 한국에 온 산모는 숙소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지난 2월 26일 980g의 미숙아(딸)를 낳았다. 아기는 자가 호흡도 곤란해 생명이 위태로운 데다 인공항문 수술을 받는 등 위험한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
순천향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을 거쳐 6월 8일부터 국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아기는 6월 30일 퇴원해 대만으로 귀국할 당시 몸무게 3.28㎏으로 건강하게 성장했으며 이름도 ‘커리’(可莉)라고 지었다.
국제성모병원 입원 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과된 억대가 넘는 치료비는 탤런트 이영애씨가 부담했다. 국제성모병원도 커리의 입원 기간 모든 치료비를 지원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대만에서 큰 인기를 누린 이영애씨는 대만의 한 지인으로부터 커리의 딱한 사연을 전해 듣고 남 모르게 큰 돈을 후원했다는 후문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아기의 입원 기간 중 이씨가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병원에 두 차례 들러 아기 병실을 조용히 방문했고 6월 29일에는 병원 주선으로 아기 어머니와도 2시간 가량 만났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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