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성지순례의 가장 큰 공로자는 바로 발과 다리다. 평소에도 많이 걷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보순례 중에 자연히 발과 다리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발과 다리를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
■ 물집
물집은 가급적 자극하지 않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물집을 제거할 때는 바늘을 소독하고 물집의 가장자리에 물집액을 조심스럽게 짜낸다. 표피를 벗겨내지 않고 향균성 연고로 2~3일간 치료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물집 발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양말의 솔기 부분, 신발 안에서의 발의 미끄러짐, 긴 발톱 등이 물집을 불러온다. 물집억제용 양말이나 물집방지용 윤활유나 파우더, 발에 잘 맞는 신발 사용과 발톱을 정결히 깎는 것으로 물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 근육 뭉침
근육 뭉침은 스트레칭으로 풀어준다.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때는 서서 한 손으로 팔꿈치 뒷부분을 감싸안고 뒤로 가볍게 당기면서 10~15초간 유지한다. 시선을 반대로 돌리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 이때 허리를 비틀지 않도록 주의한다.
허벅지 근육의 경우 똑바로 서서 한쪽 발을 뒤로 꺾어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발등을 잡아준다. 발꿈치를 엉덩이 방향으로 허벅지 앞쪽이 늘어나는 느낌으로 10~15초간 당긴다. 상체는 뒤로 젖히지 않도록 한다.
종아리에 알통이 생기면 먼저 두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 뒤 한쪽 다리는 앞으로 보폭을 넓게 하고 선다. 앞으로 내민 다리를 구부려 몸을 낮추면 뒤쪽 다리의 근육이 땅긴다. 뒤쪽에 둔 다리의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발끝이 정면을 향하고 있어야 효과가 크다. 양손은 다리의 무릎 위에 올린다.
쥐가 났을 때는 벽에 몸을 기댄 뒤 쥐가 난 다리를 뒤로해서 앞뒤로 발바닥이 땅에 닿게 다리를 벌려 자세를 10~15초간 유지한다. 다리 뒷부분에 전체적으로 쥐가 나면 다리를 펴고 앉아 발을 위로 세운 후 손이나 수건을 이용해 몸 쪽으로 발끝을 10~15초 당겨준다. 허벅지 안쪽이 쥐가 나면 다리를 최대한 벌려서 스트레칭을 한 상태에서 손을 앞으로 뻗는다.
■ 발목염좌 응급처치
우선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를 취한다. 발목 주위를 차갑게 해서 붓기를 가라앉히고 수건과 단단한 부목 등을 이용해 발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상태를 돌려놓으려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면 근육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금해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 즉시 발목인대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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