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두 교회 여자수도회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수녀연합회는 6월 30일~7월 11일 11박12일간 대구대교구를 방문, 수녀회 운영 전반에 관한 연수를 가졌다. 연수에는 중국에서 수녀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허베이성의 16개 수녀회 장상 등 19명이 참여했다.
이번 허베이성 수녀연합회의 연수는 지난해 대구에서 진행된 중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의 연수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수도회 설립·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대구대교구 노력의 일환이다.
연수는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6월 30일~7월 3일)에서 ‘수도자 양성’,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4~6일)에서 ‘사도직 운영’,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7~10일)에서 ‘봉헌생활’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각 수녀회는 주제 관련 강의와 함께 공동체 생활 체험·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의 일정을 마련했다.
연수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4시에는 대구대교구청 별관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교구 사무처장 박석재 신부, 교구 사목국장 박영일 신부 등 교구 대표자와 연수 세부 진행을 맡은 각 수녀회 장상과 실무진 등이 연수 받은 중국 수녀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중국 허베이성 보정 죄없으신 성모님의 효녀수녀회 강정혜 수녀는 “사회의 부름에 빠르게 응답해 사회복지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한국 수녀들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중국교회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것들을 현지에 있는 수녀들과 함께 나누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환길 대주교는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교회적으로 아주 밀접한 관계”라고 강조하고, “중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연수 등을 통해 수녀님들의 교류부터 시도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중국 주교회의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국 수녀 연수를 연 1회로 정례화 할 방침이며, 내년 연수는 2015년 8월 3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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