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을 다른 나라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아시아 어린이와 함께’는 20년 간 네팔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어려운 이들을 돕는 공동체 활동이에요.”
‘아시아 어린이와 함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이금연(체칠리아·사진)씨는 “많은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잘 성장해서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지만 ‘아시아 어린이와 함께’가 아직 변변한 사무실 하나 마련하지 않은 이유다.
이씨가 네팔과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대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들을 상담한 그는 2000년 강제추방 된 노동자들을 보기 위해 직접 네팔을 방문했다. 추방된 노동자들은 그곳에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것이 ‘아시아 어린이와 함께’의 태동 배경이 됐고, 노동 착취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시아 어린이와 함께’는 2005년부터 네팔 11개 지역 400여 명에게 장학금과 교육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씨는 “아이들이 이제 대학교에 진학하고 취업하는 등 성과가 눈에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네팔 현지 노동조합원들과 우리가 함께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빚진자들의 집’ 달팽이 공부방과 공동으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작은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팔 공장지대인 박타푸르에 여성 노동자들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일어난 ‘작은 도서관 만들기’의 연장선상이다.
이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8월 12일까지 서울 대치동 갤러리 카페 마나(070-4149-6254)에서 ‘티베트의 화가 앙상 그림’전을 진행한다.
※후원 계좌 104729-02-183561 우체국(예금주 네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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