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필리핀 전 세부대교구장 리카르도 자민 비달 추기경은 최근 필리핀 가톨릭신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필리핀과 중국 간에 형성된 적의를 떨쳐버리기 위해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겪으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달 추기경은 필리핀이 중국과 군사적으로 충돌할 경우 일방적인 피해를 당할 것이란 사실을 알기 때문에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고 내적으로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필리핀을 위한 ‘방어 무기’가 된다고 밝혔다.
비달 추기경은 기도 운동을 강화하기 위해 ‘마리아, 모든 은총의 중재자’라는 기도 카드와 인쇄물을 만들어 필리핀의 각 교구에 배포하고 기도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그는 ‘전쟁은 죄에 대한 징벌’이라는 파티마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의 계시를 인용하면서 “우리가 하느님과 그분의 계명에 어긋난다면 중국을 오히려 신성한 정의의 도구로 만들어 주게 된다”고 경고했다.
비달 추기경은 계속해 필리핀의 음란 문화, 마약, 낙태와 피임, 동성애 등의 죄악이 중국의 공격적인 확장정책에 의해 단죄 받게 될 것이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비달 추기경은 모든 필리핀인들의 안전을 은총의 중재자인 성모 마리아의 손에 맡긴다는 지향으로 9월 12일 리파시티 소재 가르멜 수도원에서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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