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이스라엘이 17일 오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교황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직후인 18일 오전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폭력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내며 양측이 적의를 걷어내고 평화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로마 시각으로 18일 오전 10시 페레스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건 후 오전 11시30분에는 압바스 수반에게도 전화를 걸어 “양국 간 군사 충돌로 수많은 희생자가 생겼고 인간 존엄성에 심각한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며 “나는 두 분을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두 정상이 함께 노력해 중동 지역의 모든 이해 관계자와 정치 정파들이 상호 적의를 뿌리 뽑고 휴전과 평화, 마음의 화해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두 정상과 모든 교회에 중동 성지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교황은 17일 오전 7시에는 교황청 국무원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사목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헤르난데스 신부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는 마음을 다해 그대와 동행하고 있고 성모 마리아께서 당신을 지켜주시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교황청 통신사 피데스에 따르면 헤르난데스 신부는 가자지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개방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헤르난데스 신부를 돕고 있는 브라질 출신 라우디스 수녀는 “피난민들이 폭탄의 폭발음 때문에 밤새 한숨도 못 잔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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