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선택하여라’(신명기 30,19)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생명의 기도로 가득채워진 무대였다.
교구 청소년국과 대건청소년회가 주최하고 교구 찬양사도협의회가 주관한 제7회 교구 창작성가제가 ‘생명’을 주제로 19일 오후 4시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올해는 11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생명을 노래했다.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새로운 장르와 높은 수준의 실력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성가제였다”며 “오늘 소개된 음악들을 앞으로 생명운동을 펼쳐 나가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가제 최우수상은 ‘무엇보다 귀한 길’을 열창한 이성수(요한보스코)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오주연(마르시아)씨가, 장려상은 커먼프레이즈와 권가연(율리안나)씨가 수상했다. ‘생명을 선택하라’를 부른 김태훈(베네딕토)과 홍사빈(스테파노)씨는 인기상을 차지했다. 제7회 창작성가제에 선보인 곡들은 음반으로 제작, 각 대리구와 본당에 보급된다.
◎…‘생명’을 주제로 한 이번 성가제는 젊은이들의 생명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새로운 장르의 시도와 더불어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을 이야기 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성수씨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생명을 주신 주님을 향하는 것임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직접 가사를 썼다.
또한 청년성경모임팀과 김태훈·홍사빈팀은 성경에 나타난 생명 이야기를 곡 소재로 삼았다.
오주연씨의 ‘구원의 길’은 생명의 존엄성을 잊어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의지할 곳은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곡으로, 신자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기도노래였다.
◎…300여 명이 참석한 성가제는 세대 간의 화합이 이뤄지는 시간이었다. 10대부터 50~60대까지 참석자 연령대도 다채로웠다.
참석자들은 한 팀, 한 팀 무대에 오를 때마다 환호로 호응했다. 흥겨운 노래에는 함께 몸을 흔들고, 차분한 음악에는 두 팔을 양쪽으로 흔들며 가수들과 교감했다.
강총근(실비아·55·분당마르코본당)씨는 “노래 속에서 감동을 느끼고 또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다”며 “벅찬 가슴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창작성가제를 축하하기 위해서 초대 손님들이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수원가대 신학생으로 구성된 갓등중창단과 교구 찬양사도협의회는 최고의 공연으로 관객의 열광적인 함성과 환호를 이끌었다.
교구 찬양사협의회 부회장 계만석(프란치스코)씨는 ‘주님은 내비게이션’이라는 트로트 성가를 불러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성가제는 무엇보다 참여 가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는 서민택(안드레아·27·서정동본당)씨는 “혼자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했다”면서도 “생명의 무게감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고백했다.
열 한개 팀 중에는 유일하게 서울대교구에서 참가한 팀이 있었다. 서울 청년성령쇄신봉사회 소속 스윗워십(Sweet Worship)은 더 프레젠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현 신부의 곡에 멤버 유상빈씨가 가사를 쓴 ‘주님의 사랑이 세상 모든 이에게’를 선보였다.
스윗워십 멤버 유상빈(이냐시오·33)씨와 김연수(안드레아·28)씨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생명이라는 주제 안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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