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메시지인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이번 기회에 찬양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생명’을 주제로 열린 제7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서 ‘무어보다 귀한 길’로 이성수(요한보스코·39·사진)씨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씨는 “워낙 쟁쟁한 분들이 나오셨기 때문에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상을 받으니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락 장르의 찬양곡을 선보인 그는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장르의 찬양곡을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성가제 참가를 결정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그는 최우수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실감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성가제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은 이씨는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작곡가 이제용씨의 곡에 생명을 주제로 직접 가사를 붙였다. “생명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존재와 같은 의미라고 봐요. 일상을 쳇바퀴 돌듯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소중한 찰나를 간직하고 주님께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담았어요.”
모든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는 그에게도 큰 아픔이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성가제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떠올렸다. “대형사건이 나면 그 때만 이슈화 됐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잖아요. 그게 무섭고 두려웠어요. 이번에 곡을 쓰면서 생명을 주신 주님께 항상 감사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망각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되새기게 됐습니다.”
부산교구 가톨릭연합 노래패 ‘그루터기’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그는 현재 수원대리구 매교동본당에서 매주 찬양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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