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0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나는 이라크 모술과 중동의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평화의 하느님이 대화와 화해를 원하는 모든 순수한 열망을 일깨워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밀과 가라지의 성경 비유를 인용해 “하느님은 인내하시며 가라지가 좋은 밀이 되기를 바라지만 수확의 날, 다시 말해 심판의 날에 농부는 주인의 명령에 따라 가라지를 불에 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교황의 기도와 달리 이라크 이슬람 세력은 살해와 재산 몰수 위협을 가하며 모술 지역 내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추방하고 있다.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아멜 샤몬 노나 대주교는 7월 22일 이슬람 세력에 의해 모술 지역에 가해지는 종교 박해를 ‘종교 청소’라고 규정하면서 “이 말은 혐오스럽지만 모술에서 벌어진 일이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나 대주교는 “모술의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는 참상에 대해 행동 없이 말로만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지쳤고 지금 말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기도가 필요하지만 우리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대하는 점은 두려움 없이 모술의 비극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우리와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데아 가톨릭교회 슐레몬 와르두니 바그다드 보좌주교는 7월 23일 미국 가톨릭 통신사 CNS에 “미국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은 모술 그리스도인들을 ‘인간으로서’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와르두니 주교는 이와 더불어 “이라크의 이슬람 세력은 신을 이야기 하지만 양심도, 신앙도 없는 이들로 그들에게 전쟁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는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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