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탁 청소년을 위한 ‘성요한의집’(원장 허보록 신부) 설립 15주년 기념행사가 7월 27일 경기 군포 성요한의집에서 열렸다.
성요한의집은 가정해체나 방임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이 가정의 형태로 생활하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시설이다.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15주년 감사미사, 음악공연, 성체강복 순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를 비롯, 사제·수도자·사자·후원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특히 감사미사 후에는 15년 동안 한결같이 성요한의집을 도와준 봉사자 42명에게 파리외방전교회 명의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성요한의집 원장 허보록 신부는 “지난 15년 동안 성요한의집에서 언제나 식구들처럼 함께했던 모든 학생들, 직원들, 그리고 많은 봉사자들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북한 청소년들을 포함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올 수 있도록 이런 시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요한의집에서 3년간 생활하다가 자립한 최선호(프란치스코·20)씨는 “이곳에서 받았던 것만큼 돌려주고 싶어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빨리 적성을 찾아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 매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 허 신부가 1999년부터 마련한 성요한의집은 4층 건물에 다목적실, 성당, 공동생활공간을 갖춰 현재 14명의 청소년을 수용하고 있다. 성요한의집 사회복지사들과 봉사자들은 허 신부를 도와 아이들의 자립과 사회적응력 향상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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