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위기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청소년사목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막막해질 때가 많다. 이런 절박함 속에 청소년사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던 교구는 전국 교구에서는 최초로 청소년사목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신임 소장으로 부임한 박경민 신부를 만나 연구소의 활동을 들었다.
“청소년사목이란 것이 언뜻 생각하면 청소년만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청소년들은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청소년사목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청소년의 활동영역만큼 연구소의 활동범위도 광범위하다. 연구소에는 교재교안연구부, 프로그램연구부, 청소년생명교육연구부, 청소년선교사양성부, 청소년문화연구부와 함께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직능별정책연구회가 속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이외에 가장 관심을 두는 계층은 부모다. “부모들의 교육과 기도가 중요함”을 강조한 박 신부는 내년부터 청소년활성화본당을 중심으로 부모기도모임을 운영하고 부모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중고등부 주일학교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억지로 끌고 와 앉히고 교리책을 펴고 판서하며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은 지겨움만 줄 뿐입니다.”
박 신부는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것을 학생 스스로 고백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제 학생들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결론을 만들어 내는 주일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디지털기기와 인터넷을 활용한 주일학교 교리교육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생명교육도 연구소가 관심을 두는 주요 분야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부터 생명사랑 교육을 해 나갈 봉사자들을 교육하고, 문화예술사들의 도움을 받아 상황극, 역할극 등을 통한 교육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사목연구소에서 연구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청소년활성화본당을 중심으로 적용시도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소가 청소년사목을 위한 실질적인 고민을 품고 시작한 만큼 연구성과의 적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청소년활성화본당이다. 연구소가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청소년활성화본당에서 시범 운영,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며 교구 전체가 공유해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박 신부는 “최고의 프로그램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소년사목연구소는 각 본당에 청소년들의 웃음과 희망이 꽃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 할 것입니다. 각 대리구와 각 본당에서도 서로 소통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투자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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