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일정 중 교황은 우선 다양한 미사 전례를 직접 주례하며 신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특히 각 행사 전후로는 오픈카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하며 보다 가까이에서 대중들과 만난다.
이에 따라 모든 행사장에서는 반드시 안전을 위한 검색과 신분 확인 등이 진행된다. 하지만 행사장마다 수만 명에서 100만여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여, 제 시간에 이동하고 검색대(Metal Detector)를 원활하게 통과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보다 철저한 준비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방한 준비위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밀집하는 시복미사 안내문을 통해 “경호상의 문제로 소지한 모든 물품의 내용을 확인하는 만큼, 입장시간 단축을 위해 신자분들께서는 소지품을 최소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과거 교황님 방한 당시에는 전 언론과 국민들이 질서정연한 가톨릭 신자들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신자로서 이웃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라고 권고했다.
이번 호에서는 교황과 신자들이 동행할 길과 행사장을 미리 돌아본다. 한편 각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이들은 교황 방한 주관방송사인 한국방송공사(KBS)와 평화방송 TV 등을 통해 주요 행사들을 실시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대전 월드컵경기장(15일 오전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 입장시간 : 오전 4~8시
▲ 대중교통 : 지하철 오전 4시부터 5~10분 간격으로 운행. 열차 총 218회에서 304회로 증편. 버스는 12개 노선 60대가 6~20분 간격으로 운행.
▲ 전세버스 : 대형버스를 타고 온 대전교구 시외지구 및 타교구 신자들은 지정된 출입문을 통해 경기장으로 이동. 버스는 곧바로 지정구역에 주차.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는 15일 오전 10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된다. 이날 미사에는 대전교구민을 비롯해 전국 각 교구 신자 4만5000여 명이 참례한다. 미사 전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인기가수 인순이 등이 꾸미는 공연무대도 펼쳐져 관심을 모은다. 또 교구 소년소녀합창단과 성가단도 ‘넬라 판타지아’, ‘글로리아’ 등의 곡을 합창으로 선보인다. 미사 후에는 교구 레지아 연합 풍물패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오전 8시부터 참가자들은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또 오전 4~8시 신자들이 입장하는 동안 행사장 내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교황 방한 특집 다큐멘터리 ‘일어나 비추어라’를 볼 수 있다.
솔뫼성지(15일 오후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 입장시간 : 오후 1시30분~4시30분
▲ 대중교통 : 합덕터미널과 제2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순환 운행.
▲ 전세버스 : 대형버스, 개인 차량은 현재 미개통 공사 중인 ‘선우대교 합덕간도로’에 주차.
▲ 15일 교황이 아시아 청년들과 만날 솔뫼성지.
교황과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은 솔뫼성지 내에 세워진 대형텐트 안에서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미리 접수한 아시아청년들만 입장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청년들이 교황에게 질문하고, 그 응답을 듣는 토크쇼와 교황 담화문 발표 등이 이어진다.
특히 교황과 청년들과의 원활한 대화 진행을 위해 동시통역기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이탈리아어, 캄보디아어로 통역된 내용을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교황은 가장 먼저 김대건 신부 생가를 찾아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와 헌화를 한다.
일반 신자들은 생가 주변을 비롯해 성지 주차장과 아레나광장 등지에서 교황을 볼 수 있다. 성지측은 비표가 없는 이들을 위해 성지 주차장과 솔밭 일대를 일반인에게 개방하며, 야외 곳곳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행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광화문 앞(16일 오전 124위 시복미사)
▲ 입장시간 : 오전 4~7시
▲ 대중교통 : 지하철 오전 4시30분부터 운행. 단 시복미사가 완전히 끝나는 시각까지는 광화문 앞과 바로 연결되는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3호선), 광화문역(5호선), 시청역(1, 2호선)과 각 버스정류장들은 무정차 통과. 인근 을지로와 종로 등지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
▲ 전세버스 : 각 지방에서 대형버스로 이동한 신자들은 광화문 앞 지정 구간에서 하차할 수 있으며, 버스는 곧바로 광화문 주변 학교와 탄천공영주차장 등에 주차.
▲ 교황이 16일 찾을 예정인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
124위 시복미사는 우리나라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대표 거리이자 한국 교회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광화문 앞에서 거행된다. 또한 이날 미사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150여 개국에 동시 생중계 된다. 미사 전에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헌정곡을 연주한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미사 전 시청 앞에서 광화문 앞까지 오픈카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며 30여 분 이상 신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에 앞서서는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한국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헌화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서울대교구 준비위원회’는 원활한 미사 진행을 위해 참례자들이 총 13개 출입구를 각각 다른 시간에 입·퇴장을 할 수 있도록 배정했다. 제대 인근에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도 1000석 규모로 마련했다. 또한 참례자 자원에게 전례예식서와 서울 천주교 순례길 가이드북, 햇빛가리개 모자와 방석, 쓰레기봉투를 각각 제공한다. 시복미사 후에는 장애인과 서울역에서 기차를 이용해야 하는 신자들이 먼저 퇴장하며,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타교구 신자들을 위해 가장 마지막에 식장을 나선다. 이날 시복식장에서는 자원봉사자 4600여 명이 동시에 활동한다. 이 봉사자들은 행사장 안내는 물론 환경미화와 주차관리 등을 담당한다. 성체분배도 평신도와 신학생, 사제 등 900여 명이 동시에 진행한다.
충북 음성 꽃동네(16일 오후 장애인·수도자·평신도와의 만남)
▲ 입장시간 : 오전 10시~오후 3시
▲ 셔틀 및 주차장 : 모든 차량은 꽃동네 입구에 주차. 이어 행사장까지 약 2km 도보(30분 소요 예정) 이동.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셔틀버스는 별도 운행.
▲ 16일 교황이 장애어린이 등과 만나게 될 충북 음성 꽃동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중 특별히 장애어린이들과의 만남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꽃동네에서는 장애어린이들과 노인환자, 입양아기 등과의 만남, 교황과 한국 수도자 및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진행된다.
이날 꽃동네 광장에는 청주교구 및 각 교구 신자들과 꽃동네 회원 3만여 명이 자리한다. 오후 4시30분 교황과 함께하는 시간 이전에는 ‘교황님을 기다리며’ 홍보 동영상 7편이 상영되고,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행사무대는 청주교구 안젤루스도미니 어린이합창단이 꾸민다. 이어 교황을 위한 묵주기도(빛의 신비) 봉헌이 진행된다.
꽃동네측은 이날 참가자들을 위해 식수는 물론 햇빛가리개 모자와 방석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행사 후에는 간단한 빵과 음료도 나눠준다.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무르는 신자들을 위해 청주교구 맹동·송절동·서청주본당은 사랑의 운동장과 생활관 앞, 사랑의 연수원 앞에서 각종 먹거리도 판매한다.
꽃동네 입구 곳곳에는 총 30개 출입구와 검색대가 마련되며, 장애인들을 위한 검색대는 별도 운영한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17일 오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 입장시간 : 오전 11시~오후 3시30분
▲ 대중교통 : 옥거리 교차로 부근에 시외버스 임시정류소 설치. 오전 7시부터 셔틀버스 운행(서산종합운동장과 임시하차장, 홍성일반산업단지 주차장과 임시하차장 구간).
▲ 전세버스 : 대형버스와 개인 차량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읍성 주변 임시하차장에서 내릴 수 있으며, 각 차량들은 즉시 지정된 주차장으로 이동 주차. 임시하차장은 잠양교차로, 옥거리교차로(서산방면에서 오는 차량), 휴암교로(홍성 방면, 예산·해미IC에서 오는 차량).
조선시대 순교자들의 처형터였던 해미읍성에서는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열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가 봉헌된다. 미사는 아시아청년들과 신자 2만50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진행된다. 폐막미사 제대는 23개국 참가 청년들을 상징하는 23개 십자가 조각으로 만들어진다.
해미읍성 내부에는 그늘이 없는 관계로, 참가자들은 성내에 양산 등을 갖고 들어올 수 있지만, 미사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성내에 들어오지 못한 신자들은 성 밖 곳곳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사를 볼 수 있으며, 외부에서도 성체분배가 별도 진행된다.
서울 명동대성당(18일 오전 평화와화해를위한미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정에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18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우리 사회 안팎에서 평화와 화해를 지향으로 활동하는 이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 이 지향과 기도를 누구보다 필요로 하는 이들이 초청됐다.
이날 명동대성당에는 전국 각지에서 초청된 이들 900여 명이 자리하며, 성당 뒤편 성모동산에서도 500여 명이, 혼배경당에서 200여 명이 동시에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중에 성당 마당은 개방되지 않는다.
■ 각 행사장 방문 시 ‘꼭 지켜주세요’
입장권(비표 및 초대장, 일부 행사장에서는 검색대 통과 후 비표 제공)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1개)을 소지해주세요. 신분확인이 되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도 행사장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유리병 제품, 페트병 음료, 스테인리스 및 플라스틱 재질의 음식 용기, 냉동물 등 투척 위험이 있는 물건은 가져오지 못합니다. 대신 행사장 곳곳에서 식수와 각종 편의물품이 제공됩니다. 간단한 간식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금속류와 화기류, 날카로운 도검류 등을 소지하면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금속이 달린 묵주보다 나무 또는 플라스틱 재질의 묵주를 가져오면 검색대를 빨리 통과할 수 있습니다. 긴 우산과 깃대 등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물건도 반입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가급적 우의를 준비해주세요.
여행용가방과 아이스박스 등 대형화물과 애완동물을 비롯해 호각, 레이저펜, 색종이조각, 유류, 조명탄, 각종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제외) 등 행사 진행에 방해되는 물품도 가져오지 마세요.
각 미사 전례는 엄숙하고 거룩하게 거행됩니다. 미사 입·당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깃발이나 플래카드 등을 흔들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각 미사는 별도 해설자 안내 없이 진행, 복음서 강복 시 신자들도 서 있는 등의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전례안내서를 잘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각 행사장 검색대를 통과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정해진 구역 또는 좌석으로 안내합니다. 식수와 화장실, 응급약품 이용 등을 위해서도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 주차장 곳곳에서도 행사장까지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