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회장 이현우)는 1~3일 인천 강화 로얄유스호스텔에서 2014 장애아주일학교 여름캠프를 열었다.
캠프는 교구 내 9개 본당에서 참석한 장애아 100명과 봉사자·운영진 135명이 참석, 장애아들이 신앙 안에서 마음껏 즐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미투(미사 투게더)’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여름캠프는 학생들이 미사의 참 의미를 깨달아 능동적으로 전례에 참여하게 될 동기를 발견하고, 미사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기를 결심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지는 목표로 진행했다.
2박3일간의 프로그램은 미사전례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느끼는 시간으로 장애아들의 시각에 맞게 구성했다. 특히 참가하는 100명의 장애아의 특성과 인지발달정도를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모든 장애아들이 프로그램에 흥미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추적놀이, 물놀이, 참회예절, 캠프파이어 등의 프로그램은 장애아들이 놀이와 함께 연습한대로 미사전례를 진행할 수 있게 이끌었다. 미사가 진행된 대강당의 벽에는 장애아들과 또 그들과 함께한 교사·봉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작품이 걸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마다 열리는 여름캠프는 올해로 9번째를 맞아 교회 안에서 장애아들의 친교를 나누는 시간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캠프에는 장애아를 도울 수 있는 충분한 봉사자가 참여해 장애아와 일대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뿐 아니라 장애아의 모든 활동에 함께했다. 또 대부분의 장애아가 지난해 캠프에도 참가했던 장애아로 서로 다른 본당의 장애아들이 알아보며 친밀하게 대하기도 했다.
이현우(비안네) 연합회장은 “다른 본당 주일학교 장애아들이 서로 알아보며 친근하게 대해 놀랐다”면서 “장애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해마다 열린 캠프가 즐거웠던 덕”이라고 말했다.
캠프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특별히 사랑하시니 보답으로 우리끼리도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며 “제일 먼저 감사하고 사랑을 드려야 할 사람은 누구보다도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라고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코린토서의 말씀을 되새기며 “환난, 역경, 박해, 굶주림, 헐벗음, 신체적 장애,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캠프의 파견미사에는 설립에서부터 10년 가까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천인준(베드로) 전임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