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서울역사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서소문·동소문 별곡’ 전시회 개막식이 7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서 열렸다.
가톨릭 관련 전시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서소문·동소문 별곡전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조규만·유경촌·정순택 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루돌프 가트너 기록보존소장,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성태 신부 등이 참석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심재철(베드로)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400여 명이 함께해 이번 전시회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강홍빈(프란치스코)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경과보고에서 “서소문·동소문 별곡전은 한양의 두 작은 문이 지켜온 교회사의 고난과 용기, 희망의 증언으로 서소문 순교성지의 역사공원 조성에 기여하려는 취지도 지닌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이 발표되기 전 추진되기 시작해 교황님 방한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 방한 일정에 맞춰 개막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인사말에서 동소문에서 시작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역사를 개관하고 “이번 전시는 교회사뿐만 아니라 민족사와도 관계가 깊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는 것은 하느님의 섭리인데 이번 전시가 교황님 방한 전에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람객들이 전시 유물들을 보면서 그 안에 담긴 역사를 느끼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소문·동소문 별곡전에는 교황청 민속박물관 소장 ‘황사영 백서’ 진본, 최근 서울대교구에 기증된 안중근 의사 유묵 ‘경천’ 등 300여 점의 교회사 관련 유물이 공개된다. 개막식에 참석한 양업교회사연구소 소장 차기진(루카) 박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가톨릭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외형적 특성과 함께 현재 한국 천주교회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2-724-0274~6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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