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의 성가가 10개 국어로 불려진다.
프랑스 세실협회(대표 김혜영)는 2년여 동안 제작한 음반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를 8일 내놓았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는 일본 도쿄한인본당 주임 이해욱 신부(서울대교구)의 기도문에 작곡가 김효근씨의 멜로디가 더해진 8분짜리 대곡이다. 편곡은 이현주가 맡았다.
음반에는 총 16곡이 수록돼 있다.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영어, 라틴어, 중국어 등 10개 국어로 번역된 곡 중에는 성가도 포함되고 솔로, 듀오, 합창 등 다채로운 형태로 구성된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가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하느님이 하신 일과 그분의 인격을, 후반부는 주님께 나를 맡기오니 인도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담고 있다. 가사 내용에 따라 곡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흐른다. 느린 클래식 선율에 단순한 가사를 녹여내 기도문을 읊조리는 듯한 느낌이다.
기도문 번역과 감수는 각국의 신부들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프랑스어는 파리외방선교회 올리비에 뗄리에 신부가, 일본어는 동경성당 야마모토 료타로 신부, 중국어는 프랑스 떼제공동체 이한열 수사와 중국 산동성 위해본당 주임 신부, 광주신학교 조선족 신학생 등이 감수했다. 그 외 언어 감수 및 수정은 프랑스 예수회 소속의 각국 사제와 수도자가 참여했다.
노래 작업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소속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한국어는 송기창씨과 이재윤씨가 각각 남여 솔로를 소화했다.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임선혜씨와 송기창씨가 남녀 듀오로 호흡을 맞췄으며, 합창곡은 임선혜씨와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했다. 실내악 반주는 세실협회 단원들이 연주했다. 이들은 현재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CNSM de Paris), 파리 국립 음악원(CRR de Paris), 파리 고등 사범 음악원(ENMP)에서 수학 중인 인재들이다.
윤용선 신부(부산교구 용호본당 주임)는 추천글을 통해 “다른 언어로써 같은 뜻을 전하는 이 음악을 들으며 서로 다른 우리가 하나 되길 바라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며 “우리네 다른 삶도 주님 안에서 하나 되길 기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반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된다. 국내에서는 12일 서비스가 시작됐다.
※문의 asscecile.wix.com/music 세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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