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라디오 - 청와대 연설 “평화는 정의의 결과” 역설
쿼티디아노 - 북한 위협으로 교황 의견 ‘물거품’ 우려
허핑턴포스트 - 중국·북한 향한 ‘대화’ 중요성 시사
아시아 청년과 ‘진지한 대화’
로마냐 노이 - 가슴서 우러나오는 ‘즉석 대화’ 나눠
라 레푸블리카 - ‘아시아 누룩’으로서의 한국교회 강조
시복식·꽃동네 방문 긍정 평가
유로뉴스 - 박해 이겨낸 ‘한국교회 설립자들’ 시복
안사 - 중증장애인 만남서 신발 벗고 존중 표시
코리에레 델라 세라 - 꽃동네서 모든 이들과 ‘따뜻한 인사’
▲ 교황청 사이트 ‘교황 한국 사도방문’ 관련 화면.
http://w2.vatican.va/content/francesco/it/travels/2014/outside/documents/papa-francesco-repubblica-corea.html
바티칸라디오 14일자 보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 번째 국제 여행으로 ‘일어나 비추어라’는 주제로 한국을 택했다며, 이번 한국방문은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 집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전했다. 한국 도착 후 청와대에서 가진 첫 번째 연설에서 교황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며,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 온 한국으로서는 아시아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더욱 절실한 대의로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소개하고 있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화면.
▲ 교황 한국 방문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한 ‘쿼티디아노’ 인터넷판.
이탈리아 일간 신문사의 협동 통신사인 안사(ANSA, Agenzia Nazionale Stampa Associata) 16일자 신문에는 교황이 집전하는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식에 100만 인파가 몰렸다고 전하며, 시복식 후에도 꽃동네 방문, 남녀수도자들과의 만남 및 평신도들과의 만남 등 빡빡한 일정이 교황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복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이 광화문의 제대에서 라틴어와 한국어로 공동 집전하며, 한국교회 첫 번째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그리고 1791년 이후에 순교한 동료 123위가 복자로 선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꽃동네 방문에서 교황께서는 중증장애인 센터에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벗었다며, 한국에서 이런 행위는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유력한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 16일자는 교황의 꽃동네 ‘희망의 집’ 방문을 비중 있게 다루며, 1970년대 한 사제에 의해 시작된 꽃동네 사회복지재단을 언급했다. 그리고 교황은 남녀 수도자들이 돌보고 있는 150여 명의 중증 장애우들을 만나러 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교황은 신발을 벗었고, 기다리던 모든 사람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잠시 장애 아동들의 장기자랑을 봤다고도 전했다.
유럽 전역으로 방송된 유로뉴스(Euronews) 16일자 보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에서 8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전한 시복미사를 비중 있게 다루며 한국교회 첫 번째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그의 동료 123위는 예수회 선교사 마태오 리치가 중국에서 발간한 서적들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발견한 평신도들이라고 강조했다. 1791년의 박해와 뒤 이은 박해로 인해 순교한 한국교회의 설립자들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의 한 지역신문 로마냐 노이(Romagna Noi)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이탈리아어로 말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들에게 말할 때는 종이에 적은 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즉석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교황께서 “제 영어는 부실합니다”고 고백하고, 이후에는 이탈리아어로 질문한 세 명의 청년들에게 “주님, 당신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기도할 것과 “여러분의 북한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과 함께 “주님, 저희는 한 가족입니다. 한 가정에는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강조하였다.
쿼티디아노(Quotidiano) 인터넷 판 17일자 보도에서는 서울과 워싱턴의 추가 군사훈련에 항의하며 북한은 한국을 향해 ‘무자비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며, 교황이 전하고 있는 ‘평화의 메시지’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연대와 정체성을 위협하고 표면적인 신앙인을 만들고 있다”며, “어떤 것을 진지하게 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값싸게 혹은 산만한 태도로 유행하는 것들에 따라 장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아침 주한 교황청 대사관저에서 있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이호진씨의 세례식도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293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10명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호진씨의 세례명은 프란치스코라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huffingtonpost) 이탈리아어 판 17일자 보도는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베이징과 평양이 흔들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건설적인 대화’ 제안과 평양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문 첫 연설에서부터 평화와 ‘연대의 세계화’를 강조하며, “외교는 가능성의 예술이며,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는 점을 강조하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