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길을 걷는다. 순교자의 피와 땀이 서린 길이다. 혼자라면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함께라면 가볍다. 기쁨이 넘친다. 인종, 문화, 언어, 관습, 국적도 그 모든 것이 서로 다름에도 믿음이 같기에 하나가 된 청년들은 순교자의 길을 따라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간다.
“사랑하는 아시아의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교회와 하나 되어, 분명 여러분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이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막미사 강론으로 전한 말이 교구 청년들과 아시아 청년들의 만남, 아시아청년대회 교구대회와 본대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10일 대만·일본·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찾아온 아시아 청년들은 교구 청년들과 신앙 안에서 친교를 맺고, 순교자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교구의 길을 걸으며 큰 기쁨과 행복을 누렸다. 청년들은 교회 신앙의 역사에 관해 배우고 느끼며 개인의 신앙의 역사 속에서 함께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이자 친구로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교황이 방문해 신앙의 열기를 더했다. 청년들은 이 여정의 길에서 순교자를, 주교를, 교황을 만나고 같은 신앙을 가진 청년, 그 수많은 이들을 친구로 만났다. 교황은 젊은 그리스도인이자 친구로 여기는 이들을 독려했다.
“젊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노동자이든 학생이든, 이미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든 혼인을 하였든, 수도 생활이나 사제직의 부르심에 응답을 하였든, 여러분은 교회의 미래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현재에도 반드시 필요한 사랑받는 지체입니다! 서로 일치를 이루십시오. 언제나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십시오.”
이번 특집호에서는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제3차 한국청년대회에서 교구 청년과 아시아 청년들의 이야기를 모아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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