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영대를 목에 걸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승현군의 부친 이호진(프란치스코)씨에게 세례를 주기 위해서다.
십자가를 메고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 진도 팽목항으로, 다시 팽목항에서 대전으로 순례한 이씨는 15일 성모승천대축일미사가 봉헌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요청했다. 이씨는 “교황님께서 세월호 가족을 잊지 않으셨고 김학일씨와 제가 왜 십자가를 들고 걸었는지 다 알고 계셨다”면서 “우리의 염원이 담긴 십자가를 바티칸에 가져가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 동행한 안산대리구장 김건태 신부에게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묵주 선물을 전달, 김 신부는 19일 서신을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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