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전해명, 이하 병원)이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장애인 고용사업이 교회 안팎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고용사업을 시작한 병원은 첫해 5명의 장애인을 고용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11명, 2014년에는 13명을 고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오며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놓여있던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장애인보호직업시설과 관계 기관 등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를 추천받음으로써 지역사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애인 고용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도 없지 않았다. 사업 초기에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원무팀, 인사팀, 총무팀 등에 장애인들을 배치했는데 이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장애인 배치를 희망하는 부서가 늘어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는 영양팀, 약제팀, 중앙공급실, 인공신장실, 연구지원부서 등 다양한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들과는 별개로 가톨릭학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주식회사 평화아름에서 파견한 장애인 근로자 3명이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사팀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 백승미(정신장애 3급)씨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면서 “장애만 보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곳이 많지만,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새로운 희망을 일궈가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은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복지에도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 대부분이 원내에서 약을 처방 받는데 이 치료비의 60%를 지원한다. 나아가, 장애인 근로자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병원의 활동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행하는 ‘장애인과 일터’라는 사보에 실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전해명 병원장은 “장애인 근로자와 수시로 만나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시험고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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