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은 12일 스리랑카 정부에 내년 1월 13~15일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스리랑카 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교황의 방문과 비슷한 시기인 내년 초 예정에 없던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는 보고가 나오는 상황이다.
스리랑카 교회의 지도자인 앨버트 말콤 란지스 패터밴디지 돈 추기경(콜롬보대교구장)도 이와 관련 라자팍사 정부에 “교황의 내년 1월 방문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교황의 스리랑카 방문은 지난 2월 8일 스리랑카 신자들이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란지스 추기경의 스리랑카 방문 요청에 대해 교황이 “주님께서 나에게 스리랑카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시리라 믿는다”고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란지스 추기경이 라자팍사 대통령에게 던진 이 경고는 2010년 재선에 성공한 후 대통령 2회 연임 제한을 철폐한 라자팍사 대통령이 내년 초 다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의 집중 분석이 제기되는 와중에 나왔다.
란지스 추기경은 콜롬보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 교황께서 스리랑카를 방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교황의 방문이 정부에 의해서든, 반대파나 그 누구에 의해서든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는 대체적으로 불교국가이긴 하지만 전체 인구의 7.5%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의 투표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