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에 연구소가 있어야 깊은 연구가 가능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교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수원가톨릭대에 연구소 발전 기금 3억 원을 전달한 최윤환 몬시뇰(수원교구 원로사목자·사진)은 이 자리에서 연구소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몬시뇰은 “건물은 돈만 있으면 세울 수 있지만 사람은 적어도 10년은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학장, 수원가대 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는 등 2002년 정년퇴임 전까지 후학 양성에 열정을 쏟아온 그였다. 가톨릭대에 입학한 지방교구 신학생들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인재 양성 계획을 세워 매년 3명의 신학생들을 유학 보냈다. 당시 최 몬시뇰의 계획 덕분에 유럽으로 유학을 다녀온 서울대교구 안병철 신부, 수원교구 김건태·김학무 신부 등이 지금은 한국교회와 각 교구를 위해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가 공부할 때 교황청에서 전부 지원해 줬어요.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있고 인재를 양성하면 신학교뿐 아니라 교구와 한국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최 몬시뇰이 전달한 기금은 30여 년 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납입한 퇴직연금이다. 올해 사제수품 50주년을 맞아 연구소 발전 기부금으로 내놓은 것. 그는 퇴직하면서도 같은 명목으로 3억 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인재 양성이 꼭 유학으로만 되는 건 아니에요. 한국에서도 가능한 데 바로 연구소를 통해서죠. 그래서 연구소는 꼭 있어야 합니다.”
최 몬시뇰은 이에 앞서 그리스도사상연구소를 방문해 발전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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