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나, 알바니아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하루 일정으로 알바니아를 방문했다.
알바니아는 이탈리아 밖 유럽국가로는 교황의 첫 방문지로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수도 티라나 공항에 도착해 약 11시간 동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교황은 첫 일정으로 티라나의 ‘마더 데레사 광장’에서 30만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된 미사에서 “종교적 차이가 왜곡되고 종교 탄압이 가해지던 알바니아는 지금은 모든 이에게 종교간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며 “알바니아는 영웅의 나라, 독재와 탄압에 당당히 맞선 순교자의 나라”라고 말했다.
알바니아의 과거 엔버 혹사 정권은 1967년 민중을 모든 종교에서 해방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신론을 국가적으로 강요했으며 1991년 엔버 혹사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에야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가톨릭과 정교회, 이슬람이 공존하고 있으며 가톨릭신자는 전 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
교황은 유럽의 첫 방문지로 알바니아를 택한 이유에 대해 “알바니아인들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것은 전 세계에 아름다운 선례가 된다”며 “누구도 폭력과 탄압을 자행하면서 자신을 하느님의 전사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의 알바니아 방문이 임박하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는 교황을 암살하겠다고 위협을 가해 알바니아 정부는 교황 경호에 민감하게 대처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 일반알현에서와 마찬가지로 오픈카를 타고 마더 데레사 광장을 두 바퀴 돌며 테러 위협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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