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음악의 아름답고 거룩한 선율이 온라인상에서 폭넓게 확산된데에는 인터넷 카페 ‘전례음악’(운영자 김건정, cafe.daum.net/patritius)의 공이 크다. ‘전례음악’은 2004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개설, 올해 1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30일 기념식을 가졌다.
전국 16개 교구를 넘어 해외의 전례음악 봉사자들까지 아우르며 총 1만 1000여 명이 함께하는 카페 ‘전례음악’은 그간 쌓은 자료만 11만건, 성가대와 교회 합창단 연주평도 550건에 달한다. 그야말로 카페 ‘전례음악’은 모든 전례음악 봉사자들의 사랑방이요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나아가서는 교회 음악 단체들을 발굴하고, 공연 소식과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개설 3년이 지난 2007년부터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의 영역을 넓혔다. 전국 각지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장엄미사, 전례음악회, 순교자현양 124위 시복시성 기원 음악회, 성 베네딕도수도원 양식의 장엄한 저녁 기도 등을 마련했다. 이러한 시도들은 전례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전례음악의 규범에 충실한 미사와 예식의 모범을 소개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려는 것이었다.
카페 ‘전례음악’ 담당 윤용선 신부(부산교구)는 “그동안 카페 ‘전례음악’은 우리 교회의 전례음악 분야에 좋은 변화와 모범적 모습을 남겼다”며 “다 함께 뜻을 모아 ‘좋은 소리’를 발굴하고 확산시켰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카페 ‘전례음악’은 또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합창단인 전례음악합창단을 2009년에 발족했다. 카페의 정회원이라면 연령, 종교, 거주 지역을 불문하고 누구나 합창단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120여 명의 단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한자리에 모여 연습하기 힘든 점을 고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악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카페 운영자 김건정(파트리치오)씨는 “카페 ‘전례음악’은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늘 불러드리기에 우리 교회와 함께 영원히 발전해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과 해외 전례음악봉사자들께 성가와 성가대에 관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올 수 있었음에 1만 여 전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례음악은 지난 20일 오후 8시 서울 새남터성당에서 순교자현양 124위 시복감사 및 시성기원 전례음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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