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복녀 마더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는 마더 데레사 수녀 선종 17주기를 맞이하며 중국 본토에 선교회를 진출시키겠다는 희망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마더 데레사 수녀는 생전에 중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다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1997년 9월 5일 선종했다.
사랑의 선교회 원장 마리 프레마 수녀는 지난 주 “우리는 중국에 선교회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만 중국 당국의 초청을 받을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선교회는 수십 년 간 중국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마더 데레사 수녀는 선교회의 최우선적 과제 중 하나로 중국에 선교회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생전에 여러 차례 언급했다.
데레사 수녀는 1980~1990년에 걸쳐 모두 3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1993년 마지막으로 당시 중국 지도자 덩 샤오핑 가족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데레사 수녀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중국방문을 사전에 준비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데레사 수녀는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세계에서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 중 하나인 중국인들에게 원조의 손길을 뻗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고 중국 정부로부터 선교회 진출 승인을 얻을 것으로 확신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결과적으로 선교회의 중국 진출은 데레사 수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구 소련 15개 지역과 동 베를린 1개 지역에 이어 중국에 사랑의 선교회가 진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데레사 수녀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다”고 거짓을 말하는 중국 관리의 모습에 상심하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았으며, 선종 불과 몇 개월 전 니르말라 조시 수녀가 사랑의 선교회 후임 책임자로 정해지자 중국에 새 지도자가 나타나면 선교회의 중국 진출을 안내할 것이라는 희망을 표현할 정도로 중국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선종 순간까지 놓지 않았다.
니르말라 수녀를 비롯한 중국 방문단은 중국 정부의 환대에 고무된 데다 중국교회 사제의 권유도 있어 중국에 사랑의 선교회 분원 설립 허가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지만 기대와 달리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선교회의 노력에 아무 결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가 시복된 2003년 후 중국 평신도들의 운동으로 ‘마더 데레사 복음협회’(Evangelic Association of Mother Teresa)가 중국에 설립됐다.
프레마 원장 수녀에 따르면 마더 데레사 복음협회 회원들은 매일 데레사 수녀의 전구로 자신들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기도문에 ‘데레사 수녀의 발자취가 중국 전역에 퍼져가게 하소서’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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