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즉위 후 처음으로 로마교구 신자 20쌍의 혼인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혼인미사에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일생을 통해 함께 여행하며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것이 결혼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남자와 여자가 함께 걷는 가운데 남편은 아내가 더 좋은 여자가 되도록 돕고 아내는 남편이 더 좋은 남자가 되도록 돕는다”며 “여기에서 우리는 서로 다름의 상호 보완성을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유의 솔직담백한 어조로 “결혼생활은 피곤하고 부담스럽고 심지어 욕이 나오는 경우고 있다”고 말한 교황은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보여주신 희생은 부부로 하여금 낙담과 포기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준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이야말로 부부의 사랑을 지탱시키고 새롭게 하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의 주례로 혼인한 20쌍 중에는 미혼모 한 명과 결혼 전 동거한 일부 커플이 있어 교황이 전통적인 교회법의 시각을 벗어나 혼인에 대해 유화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