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성월을 맞은 교구가 순교자 현양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20일 수원성지(전담 나경환 신부)에서는 제15차 수원순교자현양대회를 진행했다.
‘눈물로 씨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를 주제로 열린 이날 현양대회는 17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수원 지역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기도 중에 그들의 삶을 묵상했다.
9시30분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봉헌하며 시작한 대회는 ‘우리는 순교자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주제로 한 김영장 신부(안법고 교장)의 특강과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는 현양미사 순으로 이뤄졌다.
이용훈 주교는 11시에 봉헌된 미사 강론에서 “수원순교성지를 기도하고 싶은 성지, 머물고 싶은 성지로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하자”며 “달빛순례 등 수원성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성지의 순교자들이 시복 시성 반열에 오르도록 기도하고 지역 복음화와 선교활성화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천주교회의 요람지인 양근성지(전담 권일수 신부)는 21일 성지 인근 양근섬에서 ‘용인대리구 동부지구 순교자 시복 감사미사 및 현양대회’를 열었다.
오전 11시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용인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시복 감사미사에는 지구 내 8개 본당 135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순교 복자들의 후손인 우리가 그분들을 본받아서 하느님과 교회를 위하여 ‘땀의 순교자’, ‘백색 순교자’가 되도록 은총을 간구하자”고 청했다.
남한산성순교성지(전담 박경민 신부)는 20일 성지 야외미사터에서 현양대회와 더불어 복자 한덕운(토마스) 시복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현양대회는 오전 10시30분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가 주례하는 미사로 마련됐다. 이어 오후 1시30분에는 고영민(안드레아), 신상옥(안드레아), 강성호(토마스아퀴나스), 임두빈(안드레아), 박명선(수산나), 포도나무선교단 등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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