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자살예방을 위해 정부, 서울시와 뭉쳤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는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앞둔 지난 1일 보건복지부와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 협약식’을 체결, 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정부와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은 “자살예방은 정부와 시민사회 종교계가 모두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종교계도 자살예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전 사회적인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자살예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종교계와의 협약식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서울시는 종교계와 함께 ‘살(자) 사(랑하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종교단체와 함께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민·관 협력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살예방사업 ‘마음이음108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지역사회 맞춤형 자살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종교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자살에 대한 종교계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공공기관인 중앙자살예방센터 역시 천주교, 개신교, 불교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종교가 진행하는 자살예방 캠페인을 지원한다.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한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종교계와의 동행을 선택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 유가족 자조모임 등에 종교적인 접근이 수월할 뿐 아니라, 종교적 접근을 통할 때 우리 사회에 효과적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손애경 수녀는 “분명 필요한 부분들이지만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지는 종교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또 긴밀하게 논의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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