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독서 프로젝트 그룹 ‘공감대’(길잡이 임성미)의 10월 모임은 나 자신만을 위한 성찰과 기도에서 나아가,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저항하는’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체험을 나누는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모임은 ‘가톨릭독서문화운동–신심서적33권읽기’ 10월 선정도서 중 「기도하라 저항하라」를 읽은 후 진행됐다.
‘헨리 나웬 신부가 어떤 분인지 아는 대로 소개해볼까요?’
우선 모임 길라잡이인 임성미 독서교육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선정도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나웬 신부가 「기도하라 저항하라」를 집필한 배경과 가치관 등을 나눴다. 특히 회원들은 나웬 신부가 그리스도인의 소명으로써 강조한 ‘평화를 만드는 일’에 관해 숙고하며, 세월호 참사 등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하는 각종 문제점과 뉴스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또 어떤 실천에 나서야할지 의견을 교환했다.
“12쪽, ‘핵잠수함을 위한 기지를 건설하는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새로운 전쟁을 방지하기 보다는 토목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부분 등을 읽으며, 우리 사회에서도 국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4대강 개발과 원전사업 등에 관해 언론들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찾아보게 됐어요.”
“나웬 신부님이 소개한 사막 교부들의 일화는 물론 ‘우리를 영적 자살로 유혹하는 목소리’, ‘악마와 직접 싸우지 말라’는 조언 등을 보며, 나는 순수한 자세로 내 삶을 꾸려가고 있는지, 나만이 아니라 이웃들을 위해 실천하는 행동이 있는지 되물어보았습니다.”
모임 중에는 각자 기억에 남는 구절을 각각 소리내어 읽은 후,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회원들은 각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 입장과 대처 방안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묻고,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확산하는 노력으로 올바른 미디어 교육 운영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임성미 독서교육 전문가는 특별히 ‘성찰을 위한 독서 전략’으로 1. 떠올리기: 인식의 단계 2. 추론하기: 고찰의 단계 3. 나에게 주는 의미 생각하기: 병치 단계 4. 자기적용 단계 5. 신앙 차원에서 생각하기 등을 제시한다.
회원들은 이 책을 읽고는 두 번째 단계인 ‘고찰’ 부분에서 특별히 ▲주인공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무엇인가? ▲어떤 배경(시대적, 사회적)에서 나온 이야기인가? ▲등장인물들의 주요 행동은 무엇이고, 그것들이 말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작가의 의도(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나눴다. 또 네 번째 ‘자기적용 단계’에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점은 무엇인가?를, 다섯 번째 단계 ‘신앙 차원에서 생각하기’에서는 ▲작품의 주제가 우리 교회(제도)에 시사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등에 관해 자유롭게 토의했다.
아울러 회원들은 모임을 통해 선정도서인 「기도하라 저항하라」 외에도 저자의 가치관과 그 생애 등을 폭넓게 알 수 있는 책을 서로 권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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