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홍콩의 학생 수백 명이 9월 24일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홍콩의 중심가인 경제센터를 가로질러 민주주의 실현과 자유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 행진했다.
학생들의 민주주의 운동에 홍콩교구도 지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교구는 홍콩 내 가톨릭계 학교에 시위 참가를 이유로 수업에 빠진 학생들을 징계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전 홍콩교구장 조셉 젠 제키운 추기경(82)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시위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홍콩 정부청사 밖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홍콩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선거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가톨릭교회와 달리 성공회는 학생들의 시위 참가를 금지시켰으며 시위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학점 상 불이익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 중 가톨릭 신자들은 홍콩 정부청사 인근에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성화를 세워 임시 기도처를 만들고, 기도로 홍콩 민주주의를 기원했다.
학생들은 홍콩 행정 책임자들이 자유선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정부청사를 봉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홍콩에 감도는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법률상으로 홍콩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홍콩 행정수반 임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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