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시오 신부 / 211쪽 / 1만 2000원 / 가톨릭출판사
영성일기 / 224쪽 / 1만 원 / 책으로여는세상
본명 알로이시오 슈월츠(Aloysius Schwartz), 한국 이름 ‘소재건’. 미국 태생의 가난한 선교 사제를 꿈꾸던 그가 사제서품을 받자마자 찾은 곳은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1957년 대한민국 부산이었다.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은 당시 부산 송도를 중심으로 빈민 구제 활동, 특히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쳤고 아이들을 더 체계적으로 돌보기 위해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했다.
그가 활동한 부산 송도는 한국 복지의 발원지라 평가받으며 이제는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보육시설 및 학교가 세계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아수녀회(총원장 조덕림 수녀)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는 창설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전기 「알로이시오 신부」와 어록집 「영성일기」를 출간했다.
「알로이시오 신부」는 문인화가 하삼두 작가의 글과 그림들로 구성됐다. 하삼두 작가는 알로이시오 신부의 일대기와 수도 공동체에 있는 자료를 종합하고 재구성해 알로이시오 신부의 삶을 글과 ‘한국적 문인화’로 묘사했다. 또 글은 한국어와 더불어 영문으로도 번역해 함께 병기했는데, 이는 필리핀·멕시코·브라질 등 세계로 확장된 알로이시오 공동체를 이어줄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알로이시오 신부의 정신을 더욱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 책은 그림과 한글과 영문 텍스트라는 3가지의 디자인 소스를 적절히 활용해, 책장을 펼쳤을 때 시각적 완성미와 심리적 흐름을 고려한 편집이 눈길을 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규격과 분량으로, ‘적절성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려 애썼다.
「영성일기」는 마리아수녀회의 ‘알연구소’에서 5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어록집이다. 책의 한쪽 지면에는 ‘우리 가까이 계시는 주님’, ‘가난한 예수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은 교회’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한 문단 가량의 짧은 묵상이 있다. 또 다른 쪽 지면에는 오늘의 기도 생활, 오늘의 성경 읽기, 오늘의 영성 일기 등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깊은 성찰과 영성에서 나온 결과물인 「영성일기」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기도와 실천으로 채워가도록 이끌어준다.
마리아수녀회는 「영성일기」를 발간하며 “알로이시오 몬시뇰은 ‘마음은 마음에 이야기한다’라는 시편 말씀을 늘 인용하셨다”면서 “이 어록집이 마리아수녀회 창설 50주년을 맞아 먼저 마리아수녀회와 그리스도회 회원들의 마음을 일깨워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말씀 씨앗이 우리 모두의 마음 밭에 좋은 열매로 영글기를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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