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 정착을 잘 하는 것이 바로 통일 연습입니다. 이들을 도우면서, 통일을 대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남북하나 통일예술단’을 이끄는 방소연(53·사진) 단장. 북한이탈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무대공연 활동과 강의 등으로 민족 화해·평화의 물꼬 트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 한국에 온 방 단장은 탈북 전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을 양성하던 무용가였다. 해외로 다닐 기회가 많아 세상을 보는 시각도 변화됐고, 결국 공산정권 위협에 못 이겨 가족을 두고 두만강을 건너야 했다.
현재 대구시 도원동에서 10여 명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는 방 단장은 전국을 다니며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춤과 노래를 전하는 일뿐 아니라 남북한 문화의 차이와 통일에 대한 당위성 등을 알리고 있다.
“통일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합쳐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이룰 수 있는 일”이라는 방 단장은 “공연 때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시는 모습에서 ‘우리 민족’이라는 따뜻함을 느끼고,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방 단장은 오는 15일 대구대교구에서 열릴 하나원생 가정숙박체험 환영식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봉사자들에게 선보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서 13일에는 봉사자 준비교육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릴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고마움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통일 선봉장’으로서, 남북한 화해를 위해 갈등을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의 활동에 보다 큰 관심 가져주시고, 정착 잘 할 수 있도록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손 내밀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연 문의 053-632-3200 남북하나 통일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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