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신부(인천교구 이주·해양사목부 담당)는 9월 19일~10월 4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기간 중 인천 구월동 선수촌에 만들어진 임시성당에서 선수단과 임원진, 대회 봉사자들을 위해 매일 미사를 봉헌했다. 아시안게임 개막에 앞서 입국한 선수단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9월 14일부터 미사를 시작했고 임시성당에 제대와 십자가의 길, 성모상, 124위 복자화를 설치하는 등 작은 성당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애썼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45개국 대표 선수단 이상으로 정 신부는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을 분주히 보냈다. 월~수요일은 오전 7시, 목~토요일은 오후 7시, 주일에는 오전 10시 미사를 봉헌했고,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기도와 안수를 해 주기도 했다.
미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로 주례했으며 평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정확한 강론을 전달하기 위해 강론 원고 준비에 보다 많은 정성을 보였다.
정 신부는 20일 동안의 아시안게임 선수촌 사목을 마친 후 “해외사목도 해 봤지만 선수촌 사목은 사제로서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스텔라 마리스’라고 적힌 인천교구 이주·해양사목부 차량이 매일 선수촌에 들어올 때마다 선수들이 신부가 탄 차량인 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단에 의외로 가톨릭신자들이 많았는데 스포츠와 가톨릭이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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