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에 대한 세계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춘천교구 사목국장 홍기선 신부(사진)는 9월 18~20일 로마에서 열린 ‘복음의 기쁨 실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의 감동을 이렇게 전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 심포지엄에는 세계 60여 개국 3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 참가자로는 홍 신부가 유일했다.
심포지엄은 교황교서 「복음의 기쁨」을 현실 안에서 어떻게 구현시킬 수 있을지 사목적으로 계획하는 프로젝트였다. 3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복음의 기쁨을 실현시킨 사례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 등을 듣고 토론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발제자만 30여 명에 이르렀다.
심포지엄은 「복음의 기쁨」의 신학적 의미를 심도 있게 연구했을 뿐 아니라 대중신심, 소셜미디어, 가정, 청소년 등 구체적인 영역에서 구현하는 길도 다뤘다.
홍 신부는 심포지엄을 통해 “이 교서가 굉장히 실천적인 사목을 이야기하지만 신학적인 의미나 배경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한국교회에도 이런 기초공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신부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16세 청소년 발제자였다. 프랑스에서 온 청소년 발제자는 교구 청소년 시노드에 관해 발표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몇 개월에 걸쳐 회의한 결과가 교구 교령으로 선포된 이야기였다. 홍 신부만이 아니라 심포지엄에 참석한 900여 명의 평신도와 400여 명의 성직자, 300여 명의 수도자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줬다.
“교회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변화하려는 노력을 로마에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성직자 중심이 아니라 평신도가 중심으로 활약하고 교회에 참여할 것이라는 열기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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