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 (탈출기 2,12)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에 의하면, 모세가 글 쓰는 기술을 발명하였고, 페니키아인들은 히브리어인들에게 글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모세의 지혜를 찬양하다
에우폴레무스는 자신의 작품 「유대아 왕들」에서 모세는 첫 번째 현자였고 유대인들에게 글쓰는 법을 전수한 첫 번째 사람이었으며, 그가 만들어 낸 글쓰기가 유대인들에게서 페니키아인들에게로, 그리고 페니키아인들에게서 그리스인들에게로 전파되었다고 말합니다. 성년이 된 모세는… 부당하게 히브리 사람을 공격한 이집트인을 때려 죽였습니다. 신비가들은 모세가 단지 말만으로 그 이집트인을 쓰러뜨렸다고 말합니다. 사도행전에서 땅을 판 값의 일부를 자기들 몫으로 남기고 거짓말을 한 부부를 베드로가 말로 죽게 한 것과(사도 5,1-11 참조) 같다는 것입니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양탄자」 1,153,4-154,1).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탈출 3,2).
불타는 떨기
불타는 떨기 속에 모습을 보인 분은 말씀이신 하느님이셨고, 타서 없어지지 않는 떨기는 성자가 취한 육체를 예고한 것이라고 프루덴티우스는 노래한다.
동정 마리아에게서 죽어야 할 운명의 틀을 취하신 그분은
성부 아버지의 입김에서 나온 말씀
모세에게 나타난 그 인간 형태는
아직 육을 취하지 않은 모습이나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네.
…
하느님인 천사
… 하느님의 천사로 모습을 드러내신 그분은, 소리를 내시는 바로 그 주님이시며, 소리를 내시는 그 주님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으로 알려지신 분입니다.… 이처럼 그 떨기 속에 모습을 드러낸 천사 안에는 주님이시며 하느님이시기도 한 분이 계십니다(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삼위일체론」 4,32).
가시와 가시관
온 세상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권능을 모세의 눈에 드러내시기로 결심하셨을 때, 불타는 떨기 안에서 빛의 형상으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떨기는 가시로 가득합니다. 마찬가지로, ‘말씀’께서… 사람들 가운데에서 주님으로 머무르시는 것을 끝마치실 때, 다시금 신비의 상징으로서 가시관을 쓰셨습니다. 당신께서 내려오셨던 곳으로 돌아가시며, ‘말씀’께서는 가시에 둘러싸이심으로써 처음에 가시 떨기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신 일을 새롭게 하셨습니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육자」 2,8,75).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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