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주민·새터민과 함께하는 2014 교구 생명사랑 마라톤대회가 9일 미리내성지에서 열렸다.
교구 가톨릭마라톤 선교회(회장 최효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들과는 달리 걷기와 달리기에 중점을 둔 기존의 단순한 마라톤 경기가 아닌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잔치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750여 명 중에는 장애인 170명, 이주민 100명, 새터민 24명과 그 가족이 초청됐다. 대회는 마라톤 동호인들과 장애인, 이주민, 새터민들이 함께 뛰고 걸으며 게임을 하는 축제 한마당이었다.
마라톤은 10km달리기, 5km달리기, 5km걷기 순으로 출발, 경기를 진행했다. 이어서 열린 명랑운동회에서는 참가자 전체가 4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즐겼다.
점심 후 진행된 장기자랑시간에는 안양대리구 중앙본당, 수원대리구 영통성령본당 장애아주일학교 학생들이 합창과 춤을 선보였고 이주민과 새터민은 준비한 노래를 뽐냈다.
교구 가톨릭마라톤 선교연합회 영성지도 최진혁 신부(성남동본당 주임)는 올림픽 마라톤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후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경기에 참가했던 자토펙 선수의 일화를 소개하며 “ ‘육상선수는 머리에는 꿈을 가슴에는 희망을 품고 뛰어야 한다’는 자토펙 선수의 말처럼 우리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자”고 말했다. 또 우리 인생과 신앙의 길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가야할 길이 있기에 인생이 아름답고, 내가 달릴 길이 하느님께서 주신 길임을 믿고, 고통과 고난을 극복하고 사도 바오로와 순교성인들처럼 확신을 갖고 끝까지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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