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인천, 의정부 4개 교구 사제 올스타 야구단 ‘유스띠씨아’(JUSTITIA) 감독을 맡은 이정훈 신부(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 주임)는 “연예인 올스타 야구팀과 처음으로 야구 경기를 갖게 된 이유는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다문화가정과 공존하고 함께하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이정훈 신부는 한국사회가 오랜 역사에 걸쳐 단일민족으로 살아오다 보니 우리 사회의 약자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한국이 다양성을 품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제 야구단과 연예인 야구단의 경기가 추진된 경과에 대해 이 신부는 “서울, 광주, 인천, 의정부 4개 교구 사제 야구단 대표 신부들이 상의한 후 주교님들께 보고해 대회가 마련됐다”며 “본래 더 이른 시기에 경기를 하려고 계획했다가 세월호 참사로 보류돼 오늘 경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오늘의 야구 경기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서로 다른 이들이 한자리에 어울려 활력소를 찾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구경기에 감독 겸 선수로 1루 수비를 맡은 이 신부는 1루 관중석 펜스 가까이 날아가는 파울 플라이를 끝까지 전력질주해 잡는 호수비를 선보여 관중과 선수들의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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