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탈출기 3,3)
오리게네스는, 모세가 “내가 가서 보아야겠다”고 말한 것은, 더 높은 삶으로 올라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더 높은 삶으로 올라가기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가 타서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놀라서는, “내가 가서 이 광경을 보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상의 어떤 장소로 건너가겠다거나 산에 오르겠다거나 가파른 골짜기 아래로 내려가겠다는 뜻이 분명 아닙니다. 그가 보고 있는 광경은 그 가까이, 그의 얼굴과 그의 눈 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가서”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 거룩한 그 광경에 의해 깨우침을 받은 자신은 더 높은 삶으로 올라가고 과거에 자신이 속했던 것들보다 더 나은 것들로 건너가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말입니다(오리게네스, 「창세기 강해」(단편) 12,2).
교부들은, ‘몸을 돌리는 것’은 이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악을 뒤로하고 거기에서 떠나는 것이며, 세상에 대한 사랑을 버리고 거룩한 것들로 돌아섰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속의 즐거움을 거절하다
모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모세가 이 세상의 속절없는 쾌락에 붙들렸다면, 그렇게 놀라운 신비를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암브로시우스, 「참회론」 1,14,74).
악에서 피신하기
모세가 말합니다.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그가 만일 그곳으로 가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모든 악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그는 그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없습니다(히에로니무스, 「시편 강해집」(59편) 51).
모세가 더 고귀한 것들을 구하다
모세가 높은 것을 관상하는 영광을 추구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그가 자기 마음의 발걸음을 이 세상에 대한 사랑에서 돌려놓지 않았더라면, 결코 하늘의 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대 그레고리우스, 「욥기의 도덕적 해설」 15,57,68).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탈출 3,5).
암브로시우스에 의하면, 신발은 육적인 것과 우리 안에 있는 세속적인 요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신발을 벗는 것은 세상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이다.
세상을 뒤로하고 떠나기
그가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였을 때 모세에게 이런 말씀이 들렸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그러니 우리는 얼마나 더 육체의 굴레에서 영혼의 발을 해방시키고 이 세상과 연결된 모든 것에서 우리 발걸음을 떼어 놓아야 합니까?(암브로시우스, 「참회론」 2,11,107).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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