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스타는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본 성교육’(Sexuality Teaching in the context of Adult Responsibility)이라는 의미로, 십대를 위한 가치지향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의 협조,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생식력의 양상을 경험적으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경험에 의거한 학습 방법은 십대 청소년이 현재 자신의 생물학적인 능력을 장차 자신이 부모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형태의 삶 - 사회적, 정서적, 이성적, 영적인 삶- 속으로 통합하도록 돕는다.
틴스타는 80년대 초 미국 내 급증하는 미혼모와 낙태 등 십대 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안되었다. 당시 워싱턴 D.C의 ‘인간생명과 자연가족계획재단’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재직하던 의료선교수녀회의 한나 클라우스 수녀를 중심으로 신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교육학자 등 다방면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만든 프로그램으로, 현재 38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는 1992년 당시 미혼모 쉼터 ‘춘천 마리아의 집’ 관장이었던 로즈 버지니아 수녀(착한목자수녀회)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됐다. 버지니아 수녀는 십대 미혼모 증가를 고민하던 중 틴스타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창립자인 한나 클라우스 수녀를 초대해 워크숍을 열었다. 이후 2003년 대구대교구 정홍규 신부가 클라우스 수녀를 초청해 전국 차원의 교육 자리를 마련했고, 그 맥을 이어 배 마리진 수녀(착한목자수녀회)와 안경렬 몬시뇰(서울대교구)이 한국 틴스타를 정식 출범시켰다.
현재 한국 틴스타는 교회내에서는 물론 교회 밖에서도 틴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특강 형식의 일회적인 교육이 대부분이지만 대학교에서는 틴스타 프로그램을 정규 학점 이수과목으로 채택해 운용하거나 동아리 형태의 소그룹이 형성된 곳도 있다. 특별히 서울가대, 대구가대, 인천가대, 대전가대는 신학생을 대상으로 독신 성소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돕는 데 필수적인 성교육을 마련했다. 수도원에서는 초기 양성자들을 위해서는 물론 양성 과정에서도 틴스타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우리는 바람직한 성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파트너로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 교구의 경우 청소년 담당국이나 관련 부서에서 교리교사나 어머니들이 틴스타 교사로 양성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열어 지원하고, 이미 양성된 지역 틴스타 교사를 활용하기 위해 담당 신부가 교구 예산을 편성할 수 있어야 한다. 본당 차원에서도 주일학교 교사나 어머니들이 틴스타 교사로 양성될 수 있도록 지도자 워크숍은 물론 성인프로그램에도 참석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자체 내 교사가 틴스타 교사로 양성되도록 점진적으로 준비한다면 틴스타를 통해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의 가정을 꾸려 가는데 도움이 되고 그들이 마침내 생명과 사랑의 전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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